'불타는 금요일' 홍대앞은 시속 1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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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홍익로(홍익대 정문~홍대입구역)에서는 교통대란이 빚어진다. 홍대 근처 클럽 등으로 이른바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기러 오는 인파가 몰리면서다.

 서울시가 76억여 건의 통행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해 ‘2013년 서울시 차량 통행 속도보고서’를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실제로 홍익로가 서울시내에서 가장 막히는 도로로 나타났다. 홍익로의 하루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2㎞였다. 서울시내 평균(26.4㎞)의 절반에 불과했다. 홍익로는 오전에는 통행속도가 시속 16.5㎞였지만 오후 시간대에는 시속 10㎞로 떨어졌다.

 서울 전체 도로의 하루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6.4㎞로 나타났다. 지난해(24.2㎞/h)보다 조금 빨라졌다. 도로별 통행 속도는 도시고속도로(59.9㎞/h), 주간선도로(26.6㎞/h), 보조간선도로(23.6㎞/h) 순이었다.

주요 도로 가운데 홍익로 다음으로는 수표로(12.4㎞/h), 칠패로(13.5㎞/h), 마른내로(15.0㎞/h), 청계천로(15.5㎞/h) 등 도심 근처 도로의 통행속도가 낮았다.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송파구 양산로(15.4㎞/h), 사무공간과 상가가 많은 역삼로(16.4㎞/h) 등도 속도가 나지 않았다.

시간대별로는 월요일 오전(25.6㎞/h)과 금요일 오후(21.6㎞/h)가 가장 혼잡했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의 통행속도가 시속 20.6㎞로 가장 낮았다. 통행속도가 비교적 높은 도시고속도로의 비중이 적기 때문이다.

안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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