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한 상황설정, 필연성 아쉬워-MBC 『왜 그러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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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MBC-TV에서 새로 방영하고 있는 주말연속극 『왜 그러지』(토 밤7시35분·일 밤7시15분)는 시청자들의 기대와는 달리 크게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오랫동안 사이가 좋지 않은 김무생 노인과 홍성민 노인이 대문을 맞대고 살면서 매일같이 승강이를 벌이는 상황설정부터가 희화적이라고 하기보다는 만화적이라는 점이다.
또 등장인물들의 성격묘사나 「스토리」전개가 타당성 있는 「모티브」나 필연성 따위는 도외시하고 무조건 「웃기려는」속셈에서 설계되고 처리되고 있는 탓으로 「웃음」보다는 도리어 「어색함」을 느끼게 하는 역효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 같다. [정일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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