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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 인터뷰] 27조 김옥성 기수

중앙일보

입력

▲ 소 속 조 27조
▲ 생년월일 1967/04/05
▲ 통산전적 3959전 (301/351/377/383/371), 승률 7.6%, 복승률 16.5%
▲ 기(期)수 13기

1987년 정규 13기로 데뷔한 기수 김옥성. 올해로써 데뷔 15년째를 맞는 그가 지난 주(10월 5일) 일요경마에서 1승을 추가함으로써 3백승 고지에 올랐다. 현역 기수로는 15번째.

항상 미소 띈 얼굴로 예시장에 모습을 드러내어 대다수의 경마 팬들에게 "미스터 스마일"로 더 알려진 그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정말 여유가 있어 보인다.

지난 6월 두 달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진 경마를 배우기 위해 호주로 경마연수를 다녀온 김옥성 기수. 오늘은 그가 이야기하는 호주의 경마 시스템에 대해 들어보기로 하자.

3백승 달성의 의미, 또 다른 출발 선상에 있어
두 달간 호주 연수, 심적으로 여유 찾는 계기

먼저 3백승 달성을 축하한다.

3백승이라는 데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으나 막상 이루고 나니 기분이 좋다. 역시 뭔가 이룬다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인 듯하다. 이제 또 다른 출발 선상에 있다는 생각이 먼저 와 닿는다.

- 지난 6월 호주로 경마연수를 다녀왔는데.

호주 퀸스랜드주 골드코스트에 있는 "Traintech 2000" 경마학교에서 두 달간의 교육을 받았다.

- "Traintech 2000" 경마학교의 규모에 대해 얘기해달라.

40×60 정도의 실내 마장이 2개와 1400M의 경주로, 그리고 실제 보유 경주마는 40두 가량 됐지만 60두가 들어갈 정도의 마방을 보유한 규모로서 여러 가지 첨단 장비를 구비하고 있었다.

- 교육 일정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6주간은 앞서 얘기한 "Traintech 2000" 경마학교에서 짜여진 일정에 의해 교육을 받았다.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두 시간 동안 아침 조교를 한다. 아침 식사를 마친 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는 경마 일반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이때는 외국 경주를 분석하는 시간도 있었다. 오후에는 마방에 가서 마필 사양 관리를 중점으로 구사실습을 하게 되고, 저녁 식사 전까지 1시간 가량 생활 영어 교육을 받은 연후에 하루 일과가 끝나게 된다.

- 타지(他地) 교육생들도 있었는지.

일본과 터키에서 온 교육생들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조교담당 기수 40명이 그리고 터키에서는 기수 후보생 10명과 조교담당 20명 등 70명 정도가 같이 교육을 받았다.

- 호주의 조교 시스템을 보고 느낀 것이 있다면.

국내와 비교하여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특별히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스피드 위주의 조교를 한다는 점이다. 워낙 마필 자원이 풍부한 만큼 경주를 위한 조교, 실전을 치르기 위한 조교를 시키다보니 경주에 나서기도 전에 도태되는 마필도 많이 있지만 크게 신경 쓰는 것 같지는 않았다.

- 그곳 기수들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기승술 면에서는 별반 차이를 느끼지 못했는데, 경주 외적으로 상당히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곳 기수들도 기수로 데뷔한 이후 4∼5년 가량은 한 마방에 소속되어 기수 생활을 하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생기면 프리랜서로 활동하게 된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경쟁이 생겨나게 되어 능력을 인정받고 좋은 대접을 받는 기수가 있는 반면 능력이 안되면 도태되는 기수도 생겨나게 된다. 하지만 경마가 1년 365일 열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르기만 하면 생활에 크게 문제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일하는 직업에 대한 상당한 긍지를 갖고 일하고 있었다.

- 실전 참가는 해봤는지.

연수 기간이 짧았고, 또 그곳의 시스템이 현실적으로 참가하기 어렵게 되어 있어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 못내 아쉬운 부분이었다.

- 호주 연수 이후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앞서 얘기했듯이 실전에 참가해보질 않았기 때문에 외적으로 큰 변화는 느끼지 않는다. 다만 연수를 떠나기 전에는 단순히 "이게 내 일이구나"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젠 신인 때처럼 내 일에 대한 애착이 다시 생겨났고, 여유도 많이 갖게 되었다.

- 최근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지만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좋은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면이 보약인 것 같다.(웃음) 여가시간에는 주로 가족들과 같이 보낸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말 타는 것이 좋아 처음 이 직업을 선택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좋아서 하는 일인만큼 열심히 말을 훈련시켜서 좋은 경주를 보여주는 것이다.

▣ 출 생 지 : 경남 남해(부인과 1남 1녀)
▣ 생년월일 : 1967년 4월 5일(36세)
▣ 소 속 조 : 27조(이광복 조교사)
▣ 기승중량 : 51kg
▣ 데뷔일자 : 1987년 4월 1일
▣ 통산전적 : 3905전(300/344/371/377/367), 승률 7.7% 복승률 16.5%

대상경주 우승전적

경주일자 대상경주명 마명
1991/05/26  패케남컵  유유자적
1996/09/15  J.R.A 트로피  바다
1996/12/15  그랑프리  훌라밍고
2000/11/12  SBS배  합천
2001/11/04  동아일보배  마하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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