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는 카바수술 지속 불가"…중국으로 떠나는 송명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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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명근 교수

카바수술로 논란이 된 건국대병원 송명근 흉부외과 교수가 병원을 그만 두고 중국으로 활동영역을 옮긴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카바수술을 할 수 없게 된 만큼 수술이 가능한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송명근 교수는 중국 제1인민병원 '국제카바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건국대병원 근무는 오는 17일까지만 하는 거승로 알려졌다.

송명근 교수는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인터넷카페 '송카사모' 카페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송 교수는 "한국에서만 이미 30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카바수술이)시행됐다"며 "한국에서는 더이상 카바수술을 지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일부 의사들의 근거없는 비난,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의 졸속 행정 모두와 싸웠지만 진실을 내놓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송 교수에 따르면 그가 근무하게 될 중국 제1인민병원 국제카바센터는 지난해 8월 한국·중국·러시아 3국 합작으로 건립됐다. 그 후 매월 심장수술을 시행해 50여명의 환자를 수술한 곳이다.

송 교수는 정부 고시 폐지 발표 후 1년은 재료를 무상 공급하며 카바수술을 진행해 왔지만 더 이상 이런 여건에서 카바수술을 지속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복지부는 2012년 11월 카바수술 한시적 비급여 고시를 폐지하고, 2013년 7월 카바수술에 사용되는 치료재료에 대한 비급여도 삭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카바수술은 환자에게 시술하고도 비용을 받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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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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