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 수정안에 색다른 해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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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카터」 미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정책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보도된 미 상원의 「버드」수정안 통과에 대해 정작 외무부당국자들은 냉정한 반응.
한 당국자는 『「매스컴」들이 미 의회의 안건처리과정과 미국내 정치판도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고 지적, 『알고 보면 「버드」수정안도 그들의 국내적 요인에 의해 처리된 평범한 안에 불과하다』고 분석.
이 당국자는 『「버드」수정안의 배경에는 「카터」의 철군 안을 반대한다는 뜻보다는 민주당정권이 들어선 후 공격의 기회를 노리고있던 공화당의 대 정부반격의사가 크게 깔려있다』고 해석. 『철군을 실시할 때 의회와 상의해야하며 「철군」을 「감축」으로 표현한 수정안의 원 뜻은 「카터」의 정책결정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일반적인 공화당의 의사에 불과하다』는 것이 중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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