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주총 맞은 3개 은행장 능란하게 사회 봐|"자립단위조합 겨우 백개" 발표에 농협서 큰 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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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2일에 열린 조흥·제일·서울신탁 등 3개 은행의 주총은 이 경수·홍승환·홍윤섭 3행장이 모두 처음 맞는 주총이어서 이들의 사회솜씨가 주주들의 관심거리.
조흥은행에서는 『대성목재·고려원양 등에 대한 정리대책을 밝히라』는 질문공세가 있었으나 이 행장은『노력했고 또 할 테니 시간을 달라』며 능란한 사회솜씨를 발휘.
제일은행에서는 1주일 전 신원개발의 임시 주총을 처리했던 열성주주들이 논공행상의 입다툼을 벌여 홍 행장은 여유 있는 자세로 관망.
서울 신탁은행은 창립이후 최대의 당기순익으로 올해 최고의 배당을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준 과태금·유가증권허가·외환매매손실 등이 지적돼 설왕설래.
자립단위조합수가 전국적으로 1백 개밖에 안 된다는 농수산부 고위당국자의 발언으로 농협은 어리둥절,
70년대 초부터 단위조합 자립을 최대과제로 삼고 있는 농협은 76년 현재 전국1천5백40개 조합 중 1천3백10개 조합이 자립했고 금년 말까지 전 조합을 완전 자립시킨다고 공언하고 있는 만큼 농수산부 당국자의 「자립조합 1백 개」발언은 충격이 되고도 남는 것.
이에 따라 농협 측은 이 당국자의 발언이「모르고 한 것」인지 아니면「자립의 기준」이 다른지 그 사실여부를 알아보느라 부산하다.
선경(회장 최종현)이 종합무역상사로는 처음으로 원양어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출방법은 「우루과이」와 합작,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형태가 구상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투자규모나 내용은 밝혀지고 있지 않지만 관계실무자는 곧 합작계약이 체결될 것이라 귀띔.
선경은 「우루과이」를 기지로 해서 「아르헨티나」연안까지의 풍부한 어장을 확보하고 이어서「페루」「에콰도르」에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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