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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매」서울지국을 폐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정부는 4일 일본 「요미우리」(독매)신문의 서울지국 설치 허가를 취소하고 동사 서울 특파원에 대해서는 최단시일 안에 한국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이날부터 이 신문의 국내판매·배포를 중지시켰다.
김영권 문공부 해외공보관장은 이날 상오 「기무라·고오조」(목촌황삼) 「요미우리」 서울 특파원을 불러 이 같은 결정을 통고했다.
황선필 문공부 보도국장은 「요미우리」신문은 최근 평양을 방문한 「이사또·쓰네야스」 (위향항순) 동사 편집국장이 행한 것으로 보도된 그의 언동에 대해 발언내용이 거짓이라는 요지의 구두설명만을 해왔을뿐 지면을 통한 분명한 해명을 거부함으로써 스스로 대북괴 편향성을 시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이것은 한일 양국 국민간의 상호 이해증진과 우호친선을 저해하는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부득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리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황국장은「요미우리」신문이 북괴에 대해는 거짓보도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하기는커녕 그의 언동에 관한 북괴방송의 사실여부 조차 확인하려 들지 않는 납득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서울지국 폐쇄는 지난 72년9월 주간 「요미우리」별책부록 사건과 73년8월 김대중 사건에 대한 허위보도 등으로 폐쇄된 이래 3번째다.
「기무라·고오조」 「요미우리」신문 서울 지국장은 6일 하오 1시 JAL기 편으로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공부가 해명을 요구한 문제의 발언대목은 다음과 같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은 멀지않아 조국통일의 위업을 이룩하고야 말 것이다』 ▲ 『김일성의 위대한 업적을 보도하는 것은 우리들의 영광스러운 의무다.』
▲『김일성에 대한 경모의 정이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다음은 「요미우리」 서울지국의 일지. 66년 6월7일 서울지국 개설 72년9월8일주간 요미우리 사건으로 설치허가 취소 ▲72년12월6일 지국 재개 ▲73년8월24일 김대중사건 허위보도로 허가 취소 ▲75년1월10일 지국 재개 ▲77년4윌16일 「이사또」편집국장의 평양 방문 ▲77년4월30일 김영권 해외공보관장 제l차 해명요구 ▲77년5월3일 김 관장 제2차 해명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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