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 내린 한식…성묘객 한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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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6일은 조상의 묘를 찾는 한식. 청명인 5일 밤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비는 여수의 96㎜를 최고로 전국적으로 평균 30㎜이상의 강우량을 기록, 서울·중부지방을 완전히 해갈시켰다.
중앙관상대는 이번 비가 상해 앞 바다에 위치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다고 밝히고 6일 상오 11시를 기해 영남 내륙지방에 예상 최대강우량 80∼1백50㎜의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또 관상대는 이날 상오 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내리고 초속 14∼18m의 강풍 속에 높이 3∼4m의 파도가 일겠으므로 모든 선박은 주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관상대는 7일엔 고기압 연변에 놓이게 되어 전국적으로 구름이 걷히면서 차차 맑아지겠다고 예보했다.
5일 하오부터 6일 정오 현재까지 내린 비는-. (단위=㎜)
▲서울=23.9 ▲인천=24.5 ▲수원=32.3 ▲청주=48.1 ▲서산=43.5 ▲대전=47.0 ▲강릉=37.5 ▲춘천=20.5 ▲속초=22.1 ▲군산=30.0 ▲전주=36.7 ▲광주=69.8 ▲목포=64.0 ▲제주=26.2 ▲서귀포=60.1 ▲추풍령=31.6 ▲대구=29.2 ▲포항=37 ▲울산=47.2 ▲부산=46.7 ▲충무=76.4 ▲진주=70.3

<망우동 묘지>
예년의 한식날에는 5만 여명이 붐비던 망우동 공동묘지에는 비가 온 탓인지 상오 10시 현재 50여명의 성묘객이 띄엄띄엄 다녀갔을 뿐 지극히 한산했다.
관리사무소측은 2만5천 여명 성묘 객들이 휴일인 5일에 다녀갔다고 말하고 망우동은 74년부터 새로운 묘지를 쓰지 않아 해마다 성묘객이 줄어드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국립묘지>
국립묘지에는 상오 11시 현재 일반 성묘객 3천 여명이 성묘하며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고 육영수 여사 묘소에는 이른 아침 이도선 의원 등 2백 여명이 성묘했으며 상오 9시30분쯤에는 재일 동포 한식 성묘단 1백79명이 다녀갔다.
국립묘지 당국은 비가 내린 관계로 예년에 비해 한식성묘 인파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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