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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단체의 각종 건의 내용 지상 발표에 「브레이크」|이색 조사 "주부들은 상표에 선입견…내용물 혼동"|「사우디」에 「호텔」난|선박으로 객실 대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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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와 경제계의 대화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 아래 지난달 30일 경제기획원에서 처음 열린 관민 경제 간담회는 장덕진 경제기획원 차관을 비롯한 기획원·재무부의 정책 관계자들과 상의·전경련·무협·중소기협의 상근부 회장급들이 참석, 수도권 인구 재배치에 따른 문젯점·부가가치세 실시 문제 등이 진지하게 논의됐다는 소식.
이 자리서 장 차관은 앞으로 경제계의 의견은 관민 경제 간담회라는 「채늘」을 통해 전달해 줄 것을 요망하고 과거처럼 건의문을 남발, 지상에 발표하는 자세는 피해 달라고 당부, 각 단체의 대외 활동에 「브레이크」.
경제 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의견을 발표하는 자세에도 문젯점은 있지만, 그렇다고 경제계의 의견을 관리들만 조용히 들어야겠다는 태도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경제계의 평.
『우리 나라 주부들은 제품의 품질을 상표에 대한 선입견에 의해 평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 행동 과학 연구소가 최근 조사한 『상표에 대한 선입견이 맛 지각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포장과 내용물을 바꿔 실험을 했는데도 대부분의 조사 대상 주부들은 실제 내용물보다는 상표를 기준,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는 것.
즉 조미료의 경우 P와 W의 내용물을 바꾸어도 이들 주부들은 맛을 식별 못해 상표 맞히기에 거의 모두 실패. 이 연구소는 『특정 제품에 대한 선입견, 또는 습관성이 상상적으로 품질을 창조』하고 있으며 따라서 제품의 판매 전략은 소비자의 선입견을 고착화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결론.
숙박 시설이 달려 「호텔」난을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반도에 임시 대응책으로 대형 선박을 이용하는 「플로팅·호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작년중 「사우디아라비아」 반도 전체의 「호텔」객실 사용율은 98%에 이르렀고 앞으로 날이 갈수록 더 많은 외국 손님들이 몰려들 전망이기 때문에 건설 기간이 짧은 「플로팅·호텔」이 등장하게 된 것.
이곳의 「플로팅·호텔」은 미국의 유명한 「호텔·체인」인 「홀리데이인」이 지난 2월 「아랍」 토후국 「샤르자」항구에서 해상「호텔」을 개업한 것이 효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 9개의 「플로팅·호텔」 건설 계획이 추진 중인데 객실당 건설비는 자그마치 8만「달러」에서 10만「달러」.

<테헤란=이근량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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