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 늑장 통보에 일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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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앙선관위는 정치자금을 기탁 받은 경우 법령에 따라「지체없이」국회의장에게 통지해야 하는데도 작년 12월28일 받은 것을『기탁 사례가 1건도 없다』고 말해 오다 두 달이 지난 3일에야 국회에 통보. 이에 대해 국회 실무자들은『선관위 행정이 왜 이런지 다른 저의라도 있으면 알아보아야겠다』고 비판했으나 선관위 당국자는『자금 기탁이 좀 있을 것으로 보고 기다려 한데 모아 통지하려고 했던 것』(정경묵 관리국장) 이라고 해명. 교섭단체별로 배분을 해도 백만원대여서 여당 일각에선『차라리 불우이웃 돕기에 쓰자』는 말이 나올 정도.
정치자금모금은 66년 이후 20회 6억3천6백23만원을 거두어 14회에 걸쳐 배분. 이중 최소액은 충주 화성 국민학교생 3명의 1백75원, 최다액은 전경련 등의 3억1천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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