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 로비서 13구 찾아 … 희생자 200명 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세월호 침몰 사고 14일째인 29일 민·관·군 합동구조단은 희생자 16명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 시신은 대부분 학생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의 희생자는 205명, 실종자는 두 자리 숫자인 97명이 됐다.

 합동구조단은 이날 선체 5층 로비에서 13구, 4층 객실서 3구의 시신을 찾았다. 이날까지 64개 격실 중 43개(67%)를 수색했다. 하지만 조수 간만의 차가 한 달 중 가장 큰 대조기(사리)에 접어들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대조기여서 물살이 빠른 데다 매트리스 등 객실 내부에 쌓인 물건 때문에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구조팀은 다음 달 15일까지 1차 수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30일까지 한 번도 진입하지 못한 구역을 집중 수색한다. 이후 다음 달 15일까지는 실종자들이 많이 잔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을 중심으로 정밀 재수색하기로 했다. 구조 자문 역할을 하는 미군 구조함인 세이프가드함은 이날 오전 10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다이빙벨은 이날 사고 해역에서 밤 늦게까지 대기했다. 다이빙벨은 투입되면 배의 뒷부분을 수색할 예정이다. 다이빙벨은 지난 26일 사고 해역에서 바지선 고정작업 도중 기존 바지선 앵커(닻) 줄과 엉키는 바람에 투입이 중단되기도 했다. 다이빙벨은 잠수부들이 해저에서 산소를 공급받는 종(鐘)처럼 생긴 장비다.

진도=최종권·고석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