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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서 … 푸대접 받는다고요? '싱글족'은 큰손, 대접 받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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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의 소비여력이 3~4인 가구보다 커지면서 소비시장의 판도가 변하고 있다. 식료품업계는 1인용·소포장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소형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신세계]

혼자 산다고 끼니를 거르거나 라면·햄버거 등으로 대충 식사를 해결하는 찌질한 자취생은 이제 옛말이다. 2014년 싱글족은 좋은 음식을 골라서 먹고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긴다. 와인·맛집 투어 등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사회생활에도 적극적이다.

 텔레비전에선 싱글족의 생활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가 나오고, “혼자 사는 삶이 대세”라며 나홀로족의 일상을 그린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솔로 이코노미(Solo Economy)’나 ‘싱글슈머(Single과 Consumer의 합성어)’와 같은 신조어도 등장했다. 개성 있고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프리미엄’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이들이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 통계청이 내놓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1990년 9%에서 2000년 15.5%, 2010년 23.9%로 20년간 2.6배 이상 늘었다. 1인 가구 비율은 2013년 현재 25%를 넘어섰다. 4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소비여력 역시 3~4인 가구보다 더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9월 전국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의 500 가구(1인 가구와 3~4인 가구 각 250명)를 대상으로 ‘1인 가구 증가가 소비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1인 가구의 전체 월수입에서 월가처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1인가구가 32.9%로 3~4인 가구(17.2%)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금액 면에서도 1인 가구 월가처분 소득이 80만5000원으로 3~4인 가구의 73만5000원을 앞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성장세가 전체 소비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한상의는 1인 가구의 증가가 나를 위한 자기지향성(Self-orientation) 소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위의 조사에서 1인 가구는 향후 적극적으로 지출을 늘리고자 하는 항목으로 여행(41.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자기계발(36%), 레저·여가(32.8%), 건강(32%)이 뒤를 이었다.

 싱글족은 가전업계의 판도도 바꿨다. 일반 대형 세탁기 용량의 6분의 1에 불과한 벽걸이형 세탁기, 크기를 80% 이상 줄인 미니 냉장고가 등장하는 등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소형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18일 기준 세탁기·냉장고·전자레인지·청소기·밥솥·헤어드라이기 등 국내 소형가전 시장규모는 지난해 3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400억원 성장했다. 이들은 올해 3조8000억원, 2015년엔 4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싱글족은 혼자 살지만 외롭지 않다. 지난 3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30대 싱글족 476명을 대상으로 생활상에 대해 조사한 결과 2인 이상의 일반가구와 별 차이 없다는 결론이 나타났다. 혼자 식사를 하는 횟수는 ‘일주일에 3~5회(26%)’였다.

 싱글족의 특징은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도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을 공유하고 즐긴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소셜다이닝 사이트 ‘집밥’이다. 집밥은 지난해 4월 개설됐다. 혼자 밥을 먹기 민망한 싱글족이 모이는 사이트로 시작했다. 하지만 반년 만에 문화·레저·스터디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기는 모임이 됐다. 집밥을 통해 개설된 모임은 지난 2월 말 기준 2543개를 기록했다.

 싱글족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다. 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네트워크화된 개인주의(networked individualism)’로 혼자 살 때의 불편함과 어려움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든 편이라고 설명했다. 나 교수는 “SNS를 이용해 정보와 지식을 생산·공유·소비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발달하면서 미디어가 개개인을 연결해주게 되었고 동시에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싱글끼리 공감하는 커뮤니티·활동도 많아졌다”면서 “밥을 먹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등 일상을 함께 나누는 것을 꼭 가족이랑 하지 않아도 가능하도록 미디어가 싱글을 연결해주었다”고 분석했다.

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달라진 결혼관도 싱글족의 증가와 연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에는 집·혼수 마련 등 준비가 안됐어도 결혼을 했다면, 지금 사회는 둘이 좋아도 준비가 돼야 결혼을 하는 분위기”라면서 “20·30대는 자기가 살고 있는 경쟁사회에서 아이를 키울 자신도, 비용을 감당할 능력도 없다고 판단해 이를 본인한테 투자한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싱글족도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싱글족일수록 사회적 관계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1인 가구의 등장은 가족 관계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면서 “1인 가구는 우리 모두의 미래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인구 추계의 변화, 가족관계의 변화를 고려해 국가 정책을 어떻게 바꾸고 어떤 패러다임을 가져야 할지 장기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 교수는 싱글족에 대한 외부의 선입견이 과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1인 가구를 불쌍하다고 생각하거나 결격 사유가 있지 않을까 보는 시선이 있다”면서 “젊은 1인 가구의 경우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과도하게 보여주려 하고, 기업은 마케팅의 측면에서 이를 이용하다 보니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과소비를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동원 마요참치는 밥 반찬이나 김밥,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사진 동원F&B]

덮밥으로 샐러드로 … 싱글족이여 참치를 동원하라

동원F&B
마요네즈·채소 첨가 마요참치
간편하게 즐기는 별미로 인기

덮밥은 재료 손질과 만드는 과정이 간단해 싱글족들이 애용하는 메뉴다.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요리가 서툴러도 어려움 없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

 수납장에 한 두 개씩 준비해 놓은 참치 통조림을 활용하면 더 쉽게 덮밥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참치 통조림은 여러 요리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데, 평소 먹고 남은 채소들을 함께 사용해 덮밥으로 만들면 단백질과 비타민을 고루 섭취할 수 있어서 좋다. 조리 과정에서 간 맞추기가 어려울 때는 시판 중인 가미 참치를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참치살코기에 마요네즈 소스와 채소가 첨가된 ‘마요참치’는 덮밥이나 밥 반찬, 김밥,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마요네즈 소스는 ‘참치마요 삼각김밥’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참치캔과 잘 어울린다. 동원F&B에 의하면 소비자조사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은 참치캔 소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마요참치를 활용해 만드는 마요참치덮밥은 밥과 채소·마요참치 등만 있으면 5분 안에 완성할 수 있는 싱글족들의 별미 레시피다.

동원 마요참치는 동원 볶음짜장참치, 동원 정통불고기참치와 함께 동원F&B가 선보인 가미참치 신제품 3종 중의 하나다. 참치에 5가지 야채와 마요네즈소스를 첨가했다. 밥 반찬뿐 아니라 김밥, 덮밥,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100g 1캔이 1800원이다. 올 들어 동원F&B는 1인 가구와 캠핑족을 겨냥해 매운고추참치, 쌈장참치도 출시했다.

 참치는 고단백 저지방 수산물로 칼슘·DHA·EPA·단백질·오메가6·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 성분이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치매 예방과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동원F&B는 “미국심장병학회(AHA)에서는 심장병 예방을 위해 참치를 권고하고 있으며, 베네수엘라에서는 미녀들의 몸매관리를 위한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싱글족에게는 필수적인 영양성분인 셈이다. 

  김승수 객원기자

싱글족을 겨냥한 시즌 한정 메뉴 ‘립&후라이즈’가 지난 15일 출시됐다. [사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나홀로족 메뉴 만들고 칸막이 좌석 늘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립&후라이즈’출시하고 두 달간 립하우스로 변신

싱글족이 외식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약 4분의 1 가량 된다. 이들은 혼자 먹더라도 분위기와 맛을 모두 만족시켜 주는 곳을 찾는다. 패밀리 레스토랑도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메뉴를 개발하고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싱글족을 겨냥해 시즌 한정 메뉴 ‘립&후라이즈’를 지난 15일 출시했다. 또 나홀로족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테이블마다 칸막이를 설치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립&후라이즈는 17년 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아웃백의 대표 립과 후라이즈 메뉴이다. 아웃백은 시즌 한정으로 립 메뉴 세 가지와 후라이즈 메뉴 네 가지를 선보였다. 세 가지 립 메뉴는 각 메뉴에 어울리는 크래프트 비어(소규모 양조장에서 제조하는 수제 맥주)와 함께 소개됐다.

 매콤한 버팔로 소스로 풍미를 더한 텍사스 스타일의 버팔로 비프 립은 사무엘 애담스 보스턴 라거와 함께 강렬한 화이어 소스가 매력적이다. 화이어 백 립은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와 함께하면 안성맞춤이다. 또 세인트루이스 전통 드라이 럽을 입힌 두툼한 드라이럽 자이언트 립은 인디카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이 중 두세 가지 립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립 콤보&트리오 세트도 선보였다.

 시즌 한정 후라이즈 메뉴 네 가지는 허니 스위트 포테이토 프라이즈, 블루밍 어니언&페퍼 프라이즈, 바비큐 포크프라이즈, 치즈 퐁듀 프라이즈 등이다.

 아웃백은 새 한정 메뉴인 립&후라이즈 출시를 기념해 지난 15일부터 두 달간 아웃백 립하우스로 변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15일부터 오늘(30일)까지 금·토·일을 제외한 10일간 매일 다른 6개 매장에서 새로운 립 메뉴를 무제한 제공하는 ‘언리미티드 립 게릴라 이벤트’를 하고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임혜순 마케팅부장은 “이번 시즌의 한정메뉴인 립&후라이즈는 아웃백을 방문하는 고객들로부터 이미 맛을 검증받은 립과 후라이즈를 토대로 하고 있다”면서 “두 달간 립하우스로 변신하는 아웃백에서 다양한 한정 메뉴와 이벤트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outbac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전 세계 20개국에 1000여 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정통 스테이크하우스다. 미국의 레스토랑 안내서인 저갯 서베이(Zagat Survey)에서 4년 연속 최고의 레스토랑에 선정됐다. 국내에는 1997년 진출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오뚜기의 ‘3분 카레’는 건강한 맛과 향을 내세워 국내 즉석 식품 1위를 기록했다. [사진 오뚜기]

끓는 물에 3분이면 끝 … 33년간 1인가구 동반자

오뚜기
카레부터 미트볼까지 다양
MSG·보존료 안 넣고 생산

오뚜기 ‘3분 요리’는 33년 동안 즉석식품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 장수 브랜드다. 3분 요리는 끓는 물에 3분만 조리하면 간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모든 과정을 조리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어 연령대 구분없이, 특히 싱글족에게 가장 친숙한 제품 중 하나다.

 오뚜기는 1981년 ‘3분 카레’를 시작으로 즉석식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순한맛·매운맛·약간매운맛 등 여러 맛을 출시했다. 이후 ‘3분 짜장’ ‘3분 햄버그’ ‘3분 미트볼’ 등을 개발해 제품군도 다양화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전자레인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재료를 부어먹을 수 있는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03년 말 출시된 ‘백세카레’는 오뚜기의 대표 제품이다. 카레 특유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성분인 강황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50% 이상 늘렸다. 출시 이후 ‘고급 카레’ 이미지를 고수하며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2008년부터 해마다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는 고객의 건강을 위해 생산 설비 시스템은 물론 재료도 꼼꼼하게 살피고 있다. 오뚜기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통과해 안전한 식품생산 업체로 인정받았다. 오뚜기가 생산하고 있는 모든 제품은 이 기준을 통과한 지정 공장에서 생산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나 식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웰빙 이미지를 앞세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오뚜기의 ‘옛날 삼계죽’은 지난해 열린 ‘제6회 전국 쌀가공제품 품평회’에서 금상을 차지했다. 옛날 삼계죽은 국산 멥쌀과 찹쌀 등의 식재료를 사용했으며 닭고기·인삼 등은 원재료 맛을 살렸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산 닭가슴살과 인삼을 넣어 삼계탕의 담백한 맛과 영양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라며 “냉장죽 형태로 제작해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카레 제품의 품질 개선도 오뚜기의 주요 관심사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카레 요리를 만들 때 물에 잘 개이지 않아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에 주목했다. 2009년 최신 과립형 기술을 적용해 물에 잘 녹는 카레 가루를 만들어 품질의 차별화를 이루어냈다.

 오뚜기 관계자는 “3분 요리와 같이 간편하고 맛있는 완전 조리식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오랫동안 사랑 받아 왔기 때문에 부동의 1위자리를 지켜가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믿고 안심하며 먹을 수 있는 제품 개발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만화 객원기자

‘맥심’ 제품에는 아라비카 원두 사용 비율을 80%로 높여 맛과 향을 고급화했다. [사진 동서식품]

소비 트렌드 맞춰 4년마다 맛·향 업그레이드

동서식품
커피 한 잔 분량 낱개 포장
어디서나 일정한 맛 구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1인전용·소포장 등 싱글족을 겨냥한 제품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고 있다. 간편한 것을 선호하는 싱글족에게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특히 요긴한 제품이다. 동서식품의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커피 한 잔 분량을 낱개로 포장했다. 동서식품은 40여 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커피·설탕·크리머의 황금 비율을 구현해 냈다.

동서식품 정진 마케팅팀장은 "언제 어디서나 누가 타도 맛있는 맛을 낼 수 있는 비밀이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소비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고자 매년 100건 이상의 시장조사와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맥심’ 커피브랜드는 4년마다 맛과 향, 패키지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 하는 ‘리스테이지(restage)’를 실시한다.

정 팀장은 “이 리스테이지 작업은 맥심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1996년 리스테이지가 처음 진행된 이래로 꾸준히 시장점유율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맥심 5차 리스테이지’를 진행했다. 신기술을 적용함은 물론 고급 원두의 함량을 높이는 등 품질 업그레이드에 총력을 기울였다.

 맥심 5차 리스테이지에는 원두 본연의 향미를 소비자에게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RAP(Refined Aroma Process) 향 회수 공법을 적용했다. RAP 향 회수 공법은 로스팅한 원두에서 직접 커피 향을 회수하고 저온 추출에서 뛰어난 향만을 선별적으로 거두어들이는 것을 말한다. 물과 원두의 접촉시간을 최소화하여 신속하게 커피를 추출해내는 ‘추출’과 최단시간에 여러 종류의 향을 뽑아내는 ‘향 회수’ 공법은 원두의 고유한 맛과 향을 살려내는 맥심만의 노하우다.

 새로워진 ‘맥심’ 제품에는 동서식품이 그 동안 쌓은 로스팅 및 추출 기술력이 집약됐다. 로스팅(Profile Roasting) 기술은 품종과 작황이 다른 각각의 원두를 볶아내 모든 제품에서 균일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개별 원두의 향과 맛이 최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파일 로스팅 기술도 동서식품만이 갖고 있는 기술이다.

정 팀장은 “1989년 출시 이후 25년 동안 일상을 함께 해온 맥심은 커피 시장에서 20여 년 동안 단 한번도 커피 믹스 판매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다”면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선해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그 맛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소비자들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만화 객원기자

◆싱글족=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만끽하며 혼자 사는 남녀. 결혼 전인 남녀 싱글, 사별·이혼으로 혼자 남은 싱글, 직장 때문에 혼자 사는 싱글 등 다양한 유형의 싱글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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