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라남도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 업체 ‘리얼미터’가 28일 공개한 4월 넷째 주(21~25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1주차 지지율은 57.9%로 전주보다 6.8% p 하락했다.
또 박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33.8%로 전주대비 6.6% p 올랐다. 2주일 만에 30%대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진도체육관을 방문한 다음날 18일 71%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얼미터는 “정부의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더디게 진행된 데다, 그 수습 과정에서 나타난 관계기관들의 난맥상 등으로 인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 리얼미터 4월 넷째 주 일별 추이는 “67.0%(21일), 61.1%(22일), 56.5%(23일), 54.0%(24일), 56.6%(25일)로 4일 연속 하락하다가, 금요일(25일) 반등했다”고 밝혔다.
21일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한 다음날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25일 56.6%를 기록하며 소폭 올랐다.
25일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했던 날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새누리당도 지지율도 동반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4.7% p 하락해 48.7%를 기록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2% p 오른 28.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옛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합당 선언 이후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6주 연속 하락하다 이번에 처음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1.9%, 정의당은 1.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지 정당이 없음’은 18.2%로 집계됐다.
또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은 전주대비 1.9% p 하락한 22.3%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12.8%, 문재인 의원 11.8%, 박원순 서울시장 9.0%,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7.2%, 손학규 새정치연합 고문 4.3%, 오세훈 전 서울시장 4.0%, 김문수 지사 3.4%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들을 상대로 휴대(30%)·유선전화(70%) 임의번호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p, 응답률은 총 통화시도 4만3795명 중 최종응답 2520명이 응답해 5.8%였다.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