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한의학적 접근 시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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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우(가명, 12세 남아)는 지난 3년간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해왔다. 굉장히 활발한 성격임에도 외톨이가 된 까닭은 심각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때문. 또래보다 집중 시간이 짧아서 놀이의 순서나 규칙을 놓치는 일이 많았다. 또 말은 많은데 친구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고 대화 중간에 자꾸 끼어들다 보니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고 자주 다투게 됐다. 뜻대로 안 되면 짜증을 부리고 심지어 친구들 몸에 손을 대는 일도 있었다.


ADHD란 주의력 부족과 비정상적인 활발함, 그리고 충동적인 성향이 심각하고 지속적이어서 아동의 일상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상태를 말한다.

한의학과 신경학을 전공한 수인재한의원 안상훈 박사는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을 크게 음(陰)과 양(陽)으로 나누어 바라보는데, 양의 기운이 지나치게 많은 아이는 요란하고 들뜨고 안절부절못하며 감정변화도 크다”며 한의학 관점에서 ADHD발병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간이 도덕관념에 따라 행동하고 미래를 계획하거나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것은 뇌의 전두엽 기능 덕분인데, ADHD 아동은 전두엽 기능이 약해서 본능대로 행동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신경학 관점에서도 ADHD 발병 원인을 설명했다.

ADHD는 어려서부터 증상이 시작되며,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장하면서 충동은 줄어든다고 해도 주의력 문제는 여전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ADHD 아동의 25% 정도가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발병 초기에 조기진단, 조기치료를 받는 게 매우 중요하다.

성인 ADHD 환자는 집중력 문제로 곤란을 겪는 일이 많으며, 그로 인해 대인관계 문제나 업무처리를 완수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인다. 성인기의 충동적인 행동은 한 직장에서 오래 근무하지 못한다거나 빈번한 자동차 사고, 충동구매, 도박이나 게임중독 등으로 나타난다.

안 박사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한약 처방을 통해 음양균형을 맞추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뉴로피드백은 우주 비행사들의 훈련 적응을 돕기 위해 미국 나사(NASA)의 요청으로 UCLA 대학 신경학 박사 베리 스터먼(M. Barry Sterman)이 개발한 두뇌 안정화 시스템이다. 현재 100 여 개국에서 사용 중인 안전한 기기로 이상이 있는 뇌 부위의 특정한 주파수를 억제하거나 보상하는 방법으로 집중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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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영 기자 syha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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