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들, 「한국팀」에 『코레아』 연발|한·「도미니카」 연장전 못해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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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은 섭씨 30도를 넘는 더위와 오랜 시간의 여행에 지쳐 경기 외적인 면에서 악전 고투를 벌이고 있다. 「신셀레호」시는 입장식이 벌어진 「카르타헤나」시에서 남쪽으로 1백97km 떨어져 「버스」로 3시간 반이 걸리는 소도시로 전기불 마저 들어오지 않는 곳이다.
이날 5천여명의 관중들은 「도미니카」를 자기 나라의 경쟁 「팀」으로 생각했음인지, 아니면 처음 대하는 한국에 호기심을 품었던지 『코레아』를 외치면서 상의를 벗어들고 흔드는 등 한국을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한편 이번 대회 경기 진행은 무승부가 되는 경우엔 연장전을 치러서도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최국인 「콜롬비아」는 「네덜란드」와 7-7로 비긴 끝에 연장전에서 8-7로 이겨 첫 승리를 기록했는데 한국의 경우는 연장전커녕 「나이터」 시설이 없어 8회 일몰「서스펜디드·게임」으로 마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럴 경우 다음날 연장전 「서스펜디드·게임」으로 이끌어가야 할 것이 야구의 상식이지만 일정이 없어서 그 대전 일자는 대회가 끝나는 24일 이후에나 잡힐 예정.
그러나 대표자 회의서는 대회를 「크리스머스」이전까지는 끝내기로 결정한 바 있어 앞으로 어떻게 결정될는지 자못 궁금하다. 【콜롬비아=노진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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