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 있는데 왜 만장일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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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일 본회의에서 여당과 신민당이 찬성한 새해 예산안에 박병배·김록영·김경인 의원 등 통일당 3의원이 반대.
이들 3의원은 장승태 예결위원장의 심사보고 후 정일권 의장이 『이의 없습니까』 『통과된 것을 선포합니다』며 재빨리 사회봉을 두드리자 『이의 있다』고 좌석에서 일어났고 한 때 장래가 소란. 그러자 이들은 『왜 발언권을 안 주느냐』 『야당은 뭘 하는거요』라는 등 고함을 지르고 퇴장.
통일당은 1일 아침 양일동 당수도 참석한 「미니」의원총회에서 예산안을 반대키로 결정.
이에 따라 통일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앞서 의장을 방문, △박 의원은 신상발언 △김록영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김경인 의원은 반대토론 발언을 각각 요청했으나 정 의장은 『토론은 무소속에 이미 1명이 할당됐고 신상발언과 의사진행발언은 예산통과 후에 하라』며 모두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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