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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공주님 오셨다, 변신로봇들 비켜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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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엘사’(사진)가 국내 애니메이션 변신자동차 또봇의 주인공 ‘또봇’을 제치고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로 꼽혔다. 온라인마켓 옥션이 한 해 중 완구 판매가 가장 많은 4월을 기준으로 지난 3년간 캐릭터 완구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겨울왕국의 엘사·안나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년 연속 1위였던 토종 로봇 캐릭터 ‘또봇’은 2위에 머물렀고 타요, 라바, 바비·미미가 뒤를 이었다.

 겨울왕국의 엘사는 또봇, 파워레인저, 로보카폴리 트랜스포머 등 변신로봇 등이 점령한 시장에 새 강자로 나섰다. 드레스·인형·퍼즐·색칠놀이 등 여자 어린이용 상품으로 뽀로로와 헬로키티가 양분하던 여아들의 수요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엘사의 선전 덕분에 디즈니 캐릭터 인형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0% 성장했다.

 지난 2년간 베스트 캐릭터 5위 안에 들지 못했던 타요는 최근 타요버스 열풍에 힘입어 전년 대비 160% 매출 상승을 기록하며 3년 만에 순위에 재진입했다. 라바는 올해 판매가 크게 늘며 3위로 처음 진입해 별도 카테고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기 캐릭터는 또봇, 파워레인저, 바비·미미, 로보카폴리, 뽀로로 순이었고 2012년에는 또봇, 로보카폴리, 뽀로로, 트랜스포머, 바비·미미 순이었다.

 한편 이들 장난감 시장의 큰손은 50·60대로 드러났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올 1월 1일~4월 20일 장난감 구매고객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50·60세대의 구매량은 지난해보다 25% 증가해 전 연령대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5만~8만원대인 고가 장난감일수록 50·60세대의 구매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50세 이상 고객의 구매량이 53% 증가한 반면 40대는 18% 증가했고, 20·30대는 전년보다 감소했다. 1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역시 50·60 세대의 구매량이 지난해 대비 55% 성장했고, 20대는 전년보다 3% 감소했다.

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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