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해 산가는 사람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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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22일 예결위에서 이진연 의원 (신민)은 『만삭의 산모가 분만하기 위해 미국에 간다 길래 우리 나라엔 산부인과가 없는가 했더니 알고 보니 신생아의 미국적 취득을 위해 간다는 얘기더라』면서 「일부 귀족층의 몰지각」을 규탄. 이 의원은 또 이른바 「폴·장」 사건을 거론, 『미국 법으로도 북괴 왕래는 못하게 돼 있는데 역전의 반공 용사인 장도영씨가 미국시민권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평양에 가서 대남 공작원을 만나고 온 사실은 국민도 경위를 알아야 할 일이 아닌가』고 질문.
이에 박동진 외무장관은 『장씨가 「폴·장」에 속아 간 것으로 안다』면서 『그 이상의 자세한 경위는 잘 모른다』고 답변.
국내 전보 발령을 받은 재외 외교관의 근무 이탈 사건의 원인이 뭐냐는 신상우 의원 (신민) 추궁에 박 장관은 『본인의 학업 계속, 자녀 교육 등이 원인이고 간혹 자기 중심이 안 잡힌 사람의 예도 있다』고 답변. 그러자 박병배 의원 (무소속)이 『그런 일을 당연한 것처럼 말하는 박 장관의 답변이 더 문제』라고 호통, 박 장관은 다시 『재발 안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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