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 시기에 … 부산 강서구청장, 아들 결혼식에 공무원 동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20일 오후 2시 부산시 강서구청 광장에서 강인길(55·새누리당) 구청장의 아들이 전통혼례 방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그동안 강서구청 실내 예식장은 구민들에게 개방됐지만 광장에서 결혼식이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 구청 공무원은 결혼식장에서 주차 안내와 혼주용 책상 배치, 화환 정리를 맡았다. 그러나 신랑·신부 친구들의 노랫소리에 주민들이 놀라 뛰어나오기도 했다. 주민 주모(57)씨는 “세월호 침몰로 자숙해야 할 시기에 현직 구청장이 너무 요란하게 자식 결혼식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서구청 측은 “구청 예식장이 아닌 야외광장을 이용한 게 뭐가 문제냐”고 말했다. 3선인 강 구청장은 오는 6월 임기가 끝난다.

송봉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