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봉급36만원, 부총재 33만7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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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금융기관의 대우가 나빠 시세가 폭락한 것과 꼭 마찬가지로 금융기관의 상징적 어른이라 할 수 있는 한국은행총재도 약간 드러내놓기 부끄러울 정도의 대접밖에 못 받고 있다. 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정부투자기관임원보수표에 의하면 한은 총재의 한달 봉급은 36만원정. 부총재가 33만7천원, 이사가 32만원선이다.
그런데 한은 총재가 받는 36만원의 봉급은 정부투자기관의 장이 모두 획일적으로 받는 것으로서 주택은행장·대한국정교과서·국제관광공사·대한준설공사·주택공사·조폐공사 사장 등이 같은 수준.
한은 총재는 워낙 인격적인 예우를 받는 자리이나 월급의 많고 적음은 별문제가 아니라 하더라도 중앙은행총재의 보수를 장사를 하는 다른 국영기업체장과 같은 수준으로 둔 것은 한국에 있어서의 중앙은행의 위치를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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