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창적 전자제품 개발 힘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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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6일 상오 영애 근혜양과 여의도에서 개막된 한국전자전람회 및 정밀도경진대회를 관람, 『앞으로는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하여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가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개막「테이프」를 끊고 약1시간40분 동안 국내외 l백82개 업체가 출품한 제품들을 둘러본 박대통령은 『지난해보다 새로 개발된 제품들도 많아졌을 뿐 아니라 질도 훨씬 나아졌다』고 치하하고『앞으로 계속 노력하여 수출고를 높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특히 통신장비·「컴퓨터」 금전등록기 등에 관심을 표명, 『「컴퓨터」가운데 국내에서 개발이 안되는 부품이 어느 분야냐』 『1만원짜리 물건을 사면 세금을 얼마나 내게되느냐』등의 질문을 하면서 직접 금전등록기를 작동해본 뒤 『앞으로 백화점·음식점등 대부분의 상점들이 이 기계를 사용할테니 싼 가격으로 대량 보급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공중전화기 앞에서 동전을 넣고 「다이얼」을 돌려 박영수 부산시장을 호출, 『지금 전자전람회에 나와 새로 개발된 전화기를 시험중인데 잘 들리느냐』고 통화를 한다음 『아주 잘 들리는군』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품전시방법도 옛날보다 좋아졌다』고 말했다.
정밀도관에 들러 경진대회특등이 부산기계고학생이라는 얘기를 듣고 『고등학행이 특등을 하다니 장하다』고 흐뭇해한 박대통령은 전시관밖에 마련된 새마을 이동전화국의 무인교환국에 들어가 직접「다이얼」을 돌려보고 면에 이런것을 하나씩 설치하면 통화가 가능하냐고 물어보는 등 농어촌전화보급률에 관심을 나타냈다.
전시회장을 나온 박대통령은 여의도에 신축중인 KBS건물을 자동차로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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