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 경기도 1분기 16%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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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1분기 평균 분양가격(3.3㎡당 820만4000원)이 전년 동기 대비 3% 올랐다. 서울을 뺀 수도권(경기·인천)과 지방 대도시의 분양시장이 살아나서다. 민간아파트는 민간 건설회사가 시행·시공을 모두 맡아 세운 아파트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지방개발공사가 주체인 공공아파트와 구분된다.

 15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1분기 경기도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78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932만6000원)에 비해 15.6% 올랐다. 연초 ▶취득세·양도세 규제 완화 ▶장기저리 주택자금 지원과 같은 시장활성화 정책 발표 이후 위례·동탄 신도시의 신규 분양에 내 집 마련 수요가 크게 몰려서다. 인천도 전년 동기 대비 3.5% 올랐다.

 지방에서는 광주와 부산의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광주(3.3㎡당 734만6000원)는 14.5%, 부산(3.3㎡당 896만5000원)은 4.7% 각각 상승했다. 이 두 곳은 올해 말까지 예정된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지역발전 기대감이 커져 분양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3.3㎡당 1801만6000원)은 아파트값이 비싼 강남권 분양이 별로 없었던 데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강북권 신규 분양이 늘어난 영향으로 평균 분양가가 2.4% 내려갔다.

세종=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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