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 사망-9일 새벽 지병악화로 82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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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 9일 로이터합동】중국대륙에 공산정권을 수립하고 27년간 8억 인구를 통치해온 중공 당 주석 모택동이 9일 상오1시10분(한국시간)북경에서 사망했다. 향년 82세. <관계기사 2·4면>
중공당 중앙위·중공전국인민대의대회·중공 당 중앙위 군사위원회는 모의 사망 후 16시간만인 이날 하오5시 『당·군부·인민전체』에 보내는 공동명의의 성명을 통해 모의 사망을 발표하면서 『모가 와병 후 온갖 방법을 다해 세심한 치료를 받았으나 모든 치료에도 불구하고 9일 0시10분(중공시간)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모택동의 사망원인인 병명은 공식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가장 최근 그를 진단했던 서방의사는 그가 노인병인 「파킨슨」씨 병을 앓아 수년 전부터 신체 각 부분이 단계적으로 마비되어왔다고 말했다.
모는 지난6월부터 일체의 외빈접견을 중지하여 사망이 임박한 것으로 널리 보도되어 왔는데 가장 최근 그가 접견한 외빈은 지난5월29일 중공을 방문한 「줄피카르·알리·부토」「파키스탄」수상 이었다.
이 발표문은 모의 사망 때 공식직책은 『중공당 주석, 당 군사위 주석, 인민정치협상회의 명예주석』이라고 발표했다.
모의 죽음으로 중공은 금년1월 사망한 수상 주은래, 지난7월 사망한 중공군 원로 주덕 등 중국공산혁명의 「거두들을 모두 잃고 장정세대의 종막을 고했으며 뚜렷하게 부각된 새로운 지도자 없이 정치적 공백과 불안 속에 남게되었다.
북경방송과 신화사 통신이 보도한 모택동 사망 공동 발표는 중공이 모의 사망 후에도 『모 주석의 혁명노선과 외교정책을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9일 로이터합동】중공은 모택동에 대한 국조기간 및 추도식 일정 등을 다음과 같이 결정, 이를 신화사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①조문기간은 11일부터 17일까지 하며 모의 유해는 인민대회당에 안치된다.
②군중추도식은 18일 하오3시(한국시간 하오4시) 천안문광장에서 거행되며 행사 전체가 중공방송과 북경TV로 방송·방영된다.
③9일부터 18일까지는 전국의 모든 기관과 해외공관이 반기를 게양하며 이 기간 중 일체의 오락활동이 중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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