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 변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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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독맥주 부정융자사건과 관련된 8개 채권은행단은 2일에도 은행감독원 주재로 채권확보를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은행이 손해를 보상받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독맥주와 삼기물산에 대한 대출금은 모두 2백4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이 1백23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중 위조주식 담보로 인한 피해는 전북은행(11억원)이 가장 커 사태가 일단 수습되면 경영진에 대한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독맥주가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75년도 재무제표(75년3월1일∼76년2월28일)에 따르면 부채합계는 86억7천3백만원이나 15억원의 결손을 내 10%이상 자본금을 잠식했는데도 이를 분식, 4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처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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