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온도는 영하 30∼85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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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패서디너 (미 캘리포니아주)22일 AP·UPI 종합】화성의 온도는 섭씨 영하30도 내지 영하 85도이며 표면에는 당초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미풍인 시속 24km(초속6·67m)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최초의 화성기상 보도들이 밝혔다.
「바이킹」 우주 탐색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과학자들은 또 화성 하늘이 최초의 천연색 사진에서 나타난 것과는 달리 청백색이 아닌 분홍색이라고 말하고 이는 화성 대기권에 흩어져 있는 무수한 미립자들이 태양 광선을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칼·사간」 우주국 부국장은 『화성 상공이 표면처럼 붉은 색이 아니라 분홍빛』이라고 말하고 최초의 사진의 착오는 「바이킹」1호 착륙선의 「카메라」가 정확하게 속도를 포착할 수 있도록 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킹」1호의 착륙선은 화성 지진을 측정하기 위해 장치한 지진계가 화성 착륙 후 적절히 가동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21일 하오 밝혀져 화성 탐색 활동이 최초의 장애에 부닥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지진계가 지상 관제소의 무선 명령에 의해 수리되지 않는 한 화성의 지진기록과 화성 내부 탐색작업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사간」 박사는 말했다. 「바이킹」1호 착륙선은 적갈색을 기조로 한 암석들이 깔린 화성사막 풍경과 분홍색의 하늘을 포착한 3장의 천연색 화성사진을 지구로 보내온데 이어 22일 착륙선 주변의 「파노라마」 전경사진 1장과 고해상 사진 4장 등 흑백사진 5장을 촬영, 화성의 신비를 벗기는 탐색작업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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