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뜨거워라, 요즘 홍삼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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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농협홍삼이 어린이용 홍삼 음료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말 농협한삼인에서 이름을 바꾼 농협홍삼은 10일 ‘착한홍삼 키즈엔(사진)’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키운 6년근 홍삼과 국내산 과일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감미료·착향료·보존료(안식향산나트륨) 등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 류태일 농협홍삼 마케팅 부장은 “키즈엔은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어린이 음료”라고 말했다. 포장도 어린이가 마시기 편하게 마개 달린 파우치로 만들었다. 포도·사과·배 맛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100ml 10포에 1만3000원이다. 어린이용 홍삼시장에서는 KGC인삼공사의 ‘홍이장군’, 발효홍삼농축액으로 만든 웅진식품의 ‘발삼 키플러스 코코몽’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서울 대치동에 홍삼전문카페 ‘CAFE-G’를 열었다. 홍삼라떼·홍삼아메리카노 등 음료에서 홍삼머핀·홍삼절편쿠키·홍삼파운드케이크·홍삼초콜릿 등 디저트류까지 홍삼을 소재로 한 30여 가지 메뉴를 판다. 인삼공사가 개최한 홍삼요리대회에서 입상한 소비자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제품들이다. 제품마다 정관장의 홍삼농축액·홍삼분말이 함유됐다. 인삼공사는 카페를 테스트 매장 형태로 운영한 뒤 시장 반응에 따라 카페 사업에 본격 진출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홍삼시장은 연간 1조3000억원 규모이며 매년 20% 정도 성장하고 있다. 인삼공사가 7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며 농협홍삼·동원F&B·천지양·웅진식품 등이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으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대형마트들도 가격을 절반 정도 낮춘 자체 브랜드(PB)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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