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처녀가 투신자살 미수|모두들 구경만…오인병이 구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1일 상오 10시40분쯤 서울용산구협남동 제3한강교에서 투신자살을 기도한 이숙녀양(21·서대문구녹반동「아파트」20동 2호)을 지나가던「토머스·콜린디언」과「길버트·멀리」등 2명의 미흑인하사 (미공군 오산기지○○○○전자점보대) 가 구출했다.
「콜린디언」하사 등은 오산으로 내려가던 중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이양을 발견, 차를 몰고 강변으로 내려가 헤엄쳐 구출, 인근병원에 입원까지 시켰다.
이양은 중구 충무로「화니」미용실 「마사지」사로 있으며 이성문제·직업문제 등으로 고민, 10일 낮12시에도 극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 시립남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길로 다시 한강에 투신자살을 기도했다는 것.
두흑인병사는 『수영에는 자신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10여분동안 이양을 구출하려 하지 않아 죽어가는 생명을 보고 그대로 지나칠수 없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