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새 대통령이 된「에아네스」장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50년만에 처음 실시된「포르투갈」총선에서 대통령에 당선 된「안토니오·라말호·에아네스」장군은 불과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이 될 것으로는 생각지 않았던 인물로 지난해 11월 좌익 폭동진압에 주역을 맡음으로써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보수파로 알려진「에아네스」장군은 당시 군부의 탁월한 행정가 및 조직가로 정계에 있었으며 좌익폭동 후 좌익계 장교를 요직에서 몰아내고 군부를 확고하게 장악했다. 「프란시스코·다·고스타·고메스」대통령은 당시 폭동 진압의 공으로「에아네스」중령을 장군으로 승진, 일약 육군참모총장에 임명했었다.
그후부터「에아네스」라는 이름은 사람들의 입에 대통령 감으로 자주 오르내리게 됐으며 결국 사회당 등 3대 정당의 지지를 얻어 국가 원수가 됐다.
「에아네스」장군은 그 동안 명성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심은 별로 나타내지 않았다.
1950년대 후반「리스본」인근「마프라」에서 군사 교관으로 처음 군 문에 발을 디딘「에아네스」장군은「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앙골라」「모잠비크」「기니비사우」등지에서 근무했으며「앙골라」근무 시에는 훈장을 5개나 타기도 했다.
그는「기니·바사우」에서는 지난 74년 군부「쿠데타」로 집권했다가 다음해 우익「쿠데타」로 해외로 도피한「안토니오·드·스피뇰라」장군의 막료로 근무했었다.
「에아네스」와 지난 70년 결혼한「마리·레오솔」여사는 남편의 취미가 운동과 철학서적 탐독이라고 말한다. 【로이터=합동】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