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380억 황제의 술잔, 350억 황제의 달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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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 나라 성화제(成化帝·재위 1464∼1487)가 만귀비(萬貴妃)를 위해 특별 제작했던 투채계항배(鬪彩鷄缸杯·①)가 8일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 2억8100만 홍콩달러(약 380억원)에 낙찰됐다. 낙찰자는 택시기사 출신 부동산 재벌 류이첸 신리이 그룹 회장이다. 명 만력제(萬歷帝)가 극찬한 이 술잔은 19점만 남아 있다. 오는 14~17일 런던의 한 보석상에서는 최근 발견된 러시아 황실 ‘파베르제의 달걀’ 중 하나(②)가 전시될 예정이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3세가 1887년 부활절에 황후에게 선물하기 위해 보석 세공 명장 칼 파베르제에게 명해 제작한 것이다. 파베르제의 달걀은 약 50개가 제작됐는데 이 중 43개만 남아있다. 이번에 발견된 달걀의 추정 호가는 3300만 달러(약 350억원)에 달한다. 미국 고철상이 벼룩시장에서 1만4000달러(약 1470만원)에 구입했다. 공교롭게도 투채계항배는 지름이 8.3㎝, 파베르제의 달걀의 높이는 8.2㎝로 거의 비슷하다. [홍콩·런던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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