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기습 통과 걱정하는 한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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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모자보건법 개정 대신 형법을 고쳐 임신중절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여당은 간부들 간에 찬·반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가톨릭」신자인 공화당의 이효상 당의장 서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낙태 허용을 반대하고 있으나 수도권 인구정책을 다루고 있는 신동식 제1무임 소 장관 등은 낙태 찬성파.
『이 당의장 서리는 형법이 기습적으로 개정될까 걱정하고 있으며 이것이 통과되면 당의장 서리직을 그만둔다고 할 정도로 강경하다』는 것이 공화당 간부의 말.
보사부가 습관성 의약품과 항생제 등을 의사 처방으로만 판매시키려는 계획에 대해서도 의사 출신인 공화당의 문태준, 박숙현 의원 등이 찬의를 표하는데 반해 많은 농촌 출신 의원들은 『농촌에서 의사의 처방을 받으려면 몇 십리 밖으로 나가야 하고 또 돈이 든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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