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양파 당 수습 안에 큰 차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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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이충환 총재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혼미 상태에 빠져 있는 당 내분 종식을 위한 수습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주류·비주류간의 견해가 크게 엇갈려 진전을 못보고 있다.
이 권한대행은 12일 하오 주류의 김영삼 전 총재와 김의택 고문을 잇달아 만난 데 이어 13일과 14일에도 주류·비주류 중진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수습 방안에 관해 협의했으나 양측의 견해를 좁히지 못했다.
주류측은 ①단일 지도 체제 당헌을 계속 추진하고 ②5·25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영삼 전 총재가 확정한 대의원을 비롯한 제반 조치를 기정사실화하며 ③이를 토대로 수습 방안을 강구하되 다만 정무회의 선출 「케이스」대의원 배정 문제는 협상 결과에 따라 재조정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비주류측은 ①집단 지도 체제를 바꿀 수 없고 ②지도위 및 정무위 합동회의는 무효인 만큼 이를 백지화 한 다음 ③김 전 총재가 일방적으로 임명한 상무위원 43명, 정무위원 4명, 정무회의 「케이스」 대의원 문제와 ④영동 지구당 인정, 조윤형 조연하 김상현씨의 당원 자격 박탈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재론해야 한다는 종래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양파간에 협상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어느 시점을 토대로 협상을 하느냐는 협상 시점과 당헌 개정안의 단일화 작업 여부 등이 중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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