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서울고, 부산상 대파|대구상, 세광 격돌 5대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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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14일로 이틀째로 접어든 제10회 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는 대구상 이만수가 대세광고전에서 대회 제2호「홈·런」을 터뜨려 첫 날 선린고 이길환의 「홈·런」과 함께 대회의 열기를 초반부터 뜨겁게 달구어 놓았다.
2만여「팬」들의 환호와 함께 서울운동장을 함성으로 뒤덮이게 하고있는 이날의 경기에서 대구상은 7번 조호의 눈부신 연속적시타와 3번 이만수의 「솔로·호머」등 장단12안타를 퍼부어 작년 4강에 올랐던 세광고를5-2로 격파, 준준결승에 뛰어올랐다. 한편 첫 날 경기에서 선린상은 「마운드」가 크게 뒤흔들린 중암고에 이길환의 「솔로·호머」등 9안타를 퍼부어 6-1로 대승했으며 서울고는 작년 황금사자 기 대회의 패자인 부산상고를 3회 말에 맹공, 대거 6점을 탈취한 후 부산상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쳐 9-4로 쾌승, 각각2회 전에 진출했다.

<대구상 5-2 세광고 여유 있게 따낸 승리>
대구상은 7번 조호의 눈부신 타격과 3번 이만수의 대회 제2호「홈·런」등으로 여유 있게 이겼다.
대구상은 2회 말 5번 오대석이 내야안타로 나가자6번 김시진이 「번트」로 2진 시킨 후 7번 조호가 좌중간을 뚫는 일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3회초 2안타를 맞고 1점을 잃어 「타이」가 된 대구상은 4회에 들어서자4번 송진호를 2루에 놓고 이날의 수훈인 조호가 이번에는 우중간을 뚫는 2루타로 끌어들여 다시2-1로「리드」를 잡고 조도8번 이수빈의 우전안타로 들어와 3-1로 승리를 굳혔다.
김시진의 호투로 「리드」를 지켜나가던 대구상은 8회 말 1사후 3번 이만수가 대회 제2호인 「솔로·호머」를 좌측 「스탠드」1백10m상단에 꽂고 5번 오대석 6번 김시진이 연속안타로 또다시 1점을 추가, 세광의 추격전을 완전히 벗어났다.
세광은 3회 초 연속2루타에 이어 8회까지 득점기회를 얻지 못하더니 9회초 2번 김장수가 4구로 나간것을 5번 김영직이 안타로 끌어들여 1점을 추가했으나 후속이 불발, 패배를 면치 못했다.

<서울고 9-4 부산상고 초반부터 난타 당해>
서울고는 3회 말 1번 서재진의 3루타를 신호로 2번 윤달원의 2루타,3번 선우대영의 4구,4번 홍명철의 보내기 「번트」와 5번 박과의 중전 안타 등 11개 타자가 등장하여 장단5안타를 집중, 대거 6점을 빼냈다.
4회 말에도 연속안타로 1점을 허용, 재기불능의 수렁에 빠졌던 부산상은 5회초 1사후 8번 함철수가 내야안타로 나가 2번 김구원의 2루타로 들어와2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8회 말 우상수가 서울고에 다시 집중4안타를 맞고 2점을 허용, 끝내 추격의 불은 꺼지고 말았다.

<서울 신린상 6-l 서울 중암고 결사의 반?도 무위>
중암은 3회 초 좌전안타로 나간 7번 이규일을 1번 김동우가 땅볼로 끌어들여 선취점을 올렸다.
그러나 선린상은 곧 반격에 나서 4회 말 중암 선발 정중호의 난조에 편승, 연속3개의 4구와 5번 정혁진의 외야「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고 5회 말 1번 김광수의 중전안타로 2점, 대세를 역전시킨 후 8회 말 4번 이길환의 호쾌한「홈·런」으로 승부를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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