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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간월암 2년만에 개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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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충남 서산시와의 마찰로 산문(山門)을 닫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했던 서산간척지(서산AB지구) 인근 간월암(看月庵·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이 폐쇄 2년여만인 27일 일반에 개방됐다.

간월암 측 원융(圓融) 스님은 “그 동안 서산시와 맺혔던 감정을 모두 털어내고 간월도가 서해안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들기 위해 출입 통제를 해제했다”고 말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간월암이 다시 개방됨에 따라 시가 추진 중인 간월도 관광지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간월암을 포함한 간월도 일대를 서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득도했다는 암자로 유명한 간월암의 산문 폐쇄는 간월암 측이 지난 1998년 인근 사찰 터에서 불법 영업하던 포장마차를 내보내고 임대용 포장마차를 지으면서 시작됐다.

암자 측이 포장마차를 내보내고 가건물을 신축하자 서산시는 2000년 6월 간월암 측을 불법시설물 설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간월암측은 ‘사유재산권 침해’라며 반발, 2001년 3월 산문을 폐쇄한 뒤 산문에 시와 시의회를 비난하는 대자보를 붙이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 왔다.

서산=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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