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목포시 대성동208 임문식씨(28·목포경성고무직공)의 맏딸 은희양(8·대성국민교1년)유괴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29일 은희양이 아버지 임씨의 정부이며 같은 직장에서 일해온 김혈례씨(22·목포시 산형3동203)에 의해 유괴, 살해된 사실을 밝혀내고 김씨를 유괴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은희양의 시체를 이날하오 무안군 이항면 왕산리산에서 찾아냈다.
김씨는 17일 하오2시쯤 집 근처에서 놀던 은희양을 과자를 사수겠다고 꾀어 「버스」에 태워 무안군삼화면왕산리 앞산 중턱으로 끌고가 준비했던 「나일론」끈으로 목 졸라 숨지게한 뒤 구덩이를 파고 묻었다고 자백했다.
김씨는 15일 임씨 앞으로「본처와 이혼하라. 그렇지 않으면 딸을 죽이고 집에 불을 지르겠다』는 내용의 협박편지를 두 번이나 보냈었다.
김씨는 임씨와 한 직장에 근무, 수년 전부터 정을 통해오면서 3번이나 낙태수술까지 했으나 임씨가 결혼해 주지 않자 보복하기 위해 은희양을 죽였다고 범행동기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