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재발해도 파병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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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26일 합동】중공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에도 북괴군의 지원을 위해 군대를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1주일간의 중공방문을 마치고 지난 25일 귀국한 9인 미 의회 사절단의 한 사람인 「레스터·월프」 하원의원(민·뉴욕)이 26일 밝혔다.
「월프」 의원은 「멜빈·프라이스」 미 하원 군사위위원장이 이끄는 이 미 의회사절단이 중공에 머무르면서 중공 지도자들과 회담하는 동안 한국전쟁 재발시 파병 않겠다는 중공정부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으나 미 의원들과 중공지도자들 간의 회담이 비공식적이고 사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어느 중공지도자가 그와 같은 발언을 했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월프」의원은 그러나 미 의원단과 중공 지도자들 간의 회담에서는 한국문제가 가장 빈번히 화제에 올랐었다고 말했다.
「월프」 의원은 중공 지도자들이 중공이 1950년 한국동란 중에 중공군을 파병한 것은『실수』였다면서 중공은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실수만은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할 경우 북괴에 대한 무기지원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중공 지도자들은 또 중공은 앞으로도 모든 공산국 또는 사회주의 운동에 대해 하고있는 것과 같이 북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한반도 문제는 한국인 스스로가 해결해야 한다는 중공 정부의 입장을 되풀이 강조했다고 「월프」의원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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