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사부발행 경남도로 보낸 마약구입서 분실 3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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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보사부가 경남도로 보낸「금년1년 분 마약구입서 1천장가운데 3백장이 분실되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보사부에 따르면 2월말 보사부가 경남 도에 보낸 마취·치료 등을 위한 마약구임서가 분실되었는데도 도 당국은 4월13일에야 이 같은 사실은 보사부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분실된 3백장이 마약중독자 등 이를 악용할 우려가 있는 사람에게 넘어가는 것에 대비, 현재 전국 시·도에 발행 배포한 마약구입 서를 무효화하고 새로 마약구입 서를 인쇄 배포키로 했다.
이 때문에 전국 병·의원에서는 위급 환자용 마약조차 구득 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수술 등 환자치료에 지장이 있다는 것이다.
이 구입서는 보사부가 해마다 인쇄 배포하여 시·도를 통해 배정받은 병·의원이 구입서로 마약취급지정 약국에서 구입해 쓰도록 되어있다.
보사부당국자는 현재 전국에 보냈던 마약구입서가얼마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나 분실된 3백장이 약용될 경우 피해가 클 것이 예상되어 전부 무효화하여 새로 인쇄 중이라고 말했다.
보사부는 분실된 장소와 경위 등 자체조사와 함께 19일 수사기관에 고의성여부를 수사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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