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경순 초대전 28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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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이경순(76)씨는 1953년 제2회 국전에서 입선한 뒤 77년 추천작가가 된 전후 구상 화단의 1세대 여성 서양화가다. 평생을 그림과 함께 살며 여성 미술교육에 힘을 쏟아왔다.

28일부터 4월 17일까지 안양 롯데화랑에서 여는 초대전은 원로작가이면서도 출근하다시피 화실을 지키고 있는 이씨의 그림에 대한 정열을 엿보게 한다.

정통 유화기법에 기초한 인물화와 정물화에서 일가를 이룬 그는 사실화풍의 정감어린 '장미' 연작으로 이름났지만, 이번 근작전에는 '장미' 외에 수직.수평의 정갈한 기하학적 선이 돋보이는 실내 풍경을 선보였다.

'목련이 있는 방'(사진) 등 출품작에 대해 미술평론가 김인환씨는 "소멸돼 가는 유물.유습에 대한 애틋함을 담은 자기성찰의 노고"라고 평했다. 031-463-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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