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없어 썩히는 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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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완도〓박근성기자】완도어협관내 김양식업자들이 전기가 없어 김생산을 기계학하지 못해 원초를 30%나 썩히고 있으며 일부지역에서는 국고보조로 전기를 절단기와 탈수기를 사놓고도 전화사업이 늦어져 5년째 쓰지 못하고 있­다.
완도어협에 따르면 관내 김양식조합원수는 1만3천3백36명으로 연평균 7백50여만 속을 생산하고 있으나 전기수용가는 겨우 34%인 4천6백여명 뿐이어서 나머지 66%인 8천7백여명은 재래식 수공 생산방법으로 김을 생산, 원초를 30%나 썩히고 있다는 것.
완도어협관내에서 전기가 들어가는 곳은 완도읍과 고군면·약산이·군외이등 4개읍·면뿐이며 이밖의 전기가 없는 지역에서는 김양식업자들이 원초를 따 탈수를 한뒤 햇볕에 말려 가위로 절단하기 때문에 원초를 말리는 과정에서 많이 썩히고 있다.
또 완도김우량생산지인 완도군 김일명양식업자들은 전기가 곧 들어올 것으로 예상, 71년 7백60여만원으로 탈수기 50대와 절단기 30대를 구입해 놓고도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이 기계를 방치해두고 있다는 것.
이들은 탈수기는 대당 정부보조 (대일청구권자금)6만7천8백1원·자기부담 6천4백3원으로, 절단기는 대당 정부보조 10만1천·70원·자기부담 2만8천7백49원씩에 각각 구입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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