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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전국에 비상경계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방콕 18일 AFP동양】월맹 및 「라오스」공산군의 침투와 공산 「게릴라」의 파괴활동으로 위협받고 있는 태국은 지난 17일 「게릴라」침투로 위협을 받는 28개성의 계엄령을 1년간 연장한 뒤를 이어 18일 수도 「방콕」을 비롯한 전국 육해공군에 비상 경계태세령을 내림으로써 작년 4월의 「인도차이나」사태 이후 가장 엄격한 국가안보체제에 돌입했다.
태국군사령부는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수도「방콕」주둔 부대들이 18일 정오(한국시간 하오 3시)를 기해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했으며 전국육해공군과 지방성 주둔 부대장들에게도 비상경계령이 내려졌다고 발표했다.
태국군부사령관 「크리엔사코·차마난」장군은 기자들에게 이 비상경계령은 사태가 호전될 때까지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관변 소식통들은 비상경계태세령의 이유에 대해서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으나 믿을만한 소식통들은 주태미군의 완전철수시한인 20일 이후에도 미국군사고문관들이 태국에 잔류할 것이냐의 문제를 둘러싸고 좌우익 학생들간에 충돌이 벌어질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경계령을 내리게 된 또 하나의 이유는 특별훈련을 받은 월맹과 「파테트·라오」군 공작대원들이 태국의 동북부와 심지어는 「방콕」시내에까지 침투했다는 보도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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