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본앤「올림픽·티킷」을 얻을 것인가|한국축구 대표팀 오늘 장도에|한­일 축구 1차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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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트리올·올림픽」축구「아시아」지역 3조 예선인 한일 1차전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이 19일 상오 강도에 올랐다.
21일 동경국립경기장에서 거행될 이 한일전은 오는 4월17일까지 한국·일본·「이스라엘」3국이 각각「홈·앤드·어웨이」로 3각「더블·리그」를 벌이는 대회전의 서막.
따라서 한국으로선 먼저 적지에서 치르는 이전이 최후의 승리여부를 가름하는 중대한 고비가 된다.
최근의 전적은 물론 역대 한일국가대표「팀」간의 경기를 보면(별표참조) 한국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그러나 한국축구는「올림픽」예선때만은 항상 불운이 연속, 충분한 실력을 갖고도 어이없이 탈락한 쓴잔을 마시기만 했다. 67년「멕시코·올림픽」아주 예선때 적지에 뛰어들어가 일본과 3­3으로 비겼으나「골」득실차에 뒤져 탈락됐고 (이때 일본은「올림픽」3위 차지)71년「뮌헨·올림픽」예선에서도 복병「말레이지아」의 기습을 받아 1­0으로 패배, 또다시 좌초되고 말았다.
이러한「올림픽」에의 저주할「징크스」가 올해는 깨뜨려 질 것인가.
한국은 과거와 같이 전력 면에서 일본보다 우세하다는 것이 양국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 한국은 체력·주먹·개인기에서 일본의 우위에 있음은 물론 연습량이 많아 전술이 다양하며 평균연령마저 22세로 3세 가량 적어 투지가 뛰어나다.
그러나 손수영 감독은「절대 낙관을 않는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신중 일관.
한국은 승리가 확실하더라도 경기종료까지 최강의 공격을 퍼부어 가능한한 최다 득점을 올려야한다. 이것은 3국 혹은 2국의 승률이 같을 경우「골」득실차로「올림픽」항을 가리기 때문.
한국「팀」은 17일 청소년대표「팀」과의 연습「게임」으로 마지막「컨디션」조절을 했다. 부상당했던 FB황재만도 쾌유, 전원이 임전 태세에 이장이 없다.
「스타팅·멤버」는 대략 GK권이혼, FB김호곤·조영증·황재만·최종덕, HB박병철·박상인, FW차범량·조동현·이영무·김진국이 될 공산. 그러나 상황에 따라「포지션」의 전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대표「팀」은「에이스」FW「가마모도」(부본방무) 와 HB「요시무라」(길촌)「으찌아이」(낙합홍), FB「다이니」(대인방미) 등「베테랑」들이 위협적인 존재이며 GK「세다」(나전용언) 는 천부적 재질의 수문장.
FW「나가이」(영정량화)와「마쓰나가」(송영)도 개인기가 뛰어난 첨병으로 일본의 비밀 병기다.
그러나 일본의 최대무기는 변칙적인 기습전법이 될 듯. 일본의「나가누마」(장소)감독도 지난 17일『적극공세로 일관할 한국「팀」의 헛점을 찾아 찌르는게 관건이다. 전격적인 역습만이 일본의 승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고있다.
결국 한국「팀」의 기량에 일본의「와지마」식 작전이 얼마나 먹혀들어 가느냐하는 것이 승부를 가름하는 열쇠라 하겠다.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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