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위법건물 모두 철거|박 대통령 경기도순시서 지시 "철저한 계몽으로 안짓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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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0일 상오 경기도청을 순시, 「그린벨트」 안의 위법건물은 아무리 돈을 많이 들인 것이라 하더라도 모두 뜯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주민들을 잘 계도하고 확실한 인식을 시켜 앞으로는 절대 안 짓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그린벨트」 안의 위법사항을 조사한 결과 경기도가 제일 많았다』고 지적, 『만일 「그린벨트」를 설치하지 않았다면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가 어딘지 모르게 되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나라도 소도읍 가꾸기와 국토보존 계획에 의해 하나하나 국토를 가꾸어 나가야 할 때로 6·25전쟁의 상흔도 말끔히 씻고 사태로 무너진 구석구석을 다듬어 그림 같은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논두렁의 포락 등 파손된 실태를 전부 조사하여 새마을사업과 노임살포사업 등을 통해 다시 가꾸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강화도 고려궁지 등 호국유적의 보수 복원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몽고병에게 밀려 고려왕조가 피난해서 40년간 저항하며 우리민족의 인내와 끈기를 보여준 곳으로 전세계가 그 당시 몽고에 굴복했지만 우리조상은 피난수도인 그곳에서 팔만대장경을 16년만에 복간, 저항한 정신은 국민에게 좋은 교육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오늘이 근로자의 날』이라며 『경기도내에 공장이 많은데 노임을 싸게 주는 업체가 많다』고 지적, 『과거 기업이 자라나는 초창기에는 저임금도 불가피했으나 이제는 기업도 성장했으니 여력이 있는데도 저임금을 주는 곳은 도지사가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실태를 파악, 개입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서정쇄신에 언급, 『서정쇄신이란 우리 나라 사회에 있어서는 안될 잘못된 요소와 타성에 젖어있던 것을 뿌리뽑자는 것』이라면서 『우리세대에 이를 뿌리뽑자는 결의는 비상한 것으로 국가흥망과 관련되므로 시정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하고 『아직도 타성에 젖어 유혹에 넘어가는 일부 공무원이 있는데 유혹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요기가 필요하며 이 용기는 바로 정신 혁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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