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똥도 다시 보니 친환경 대체연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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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우분(쇠똥)을 친환경 대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제철은 현대서산농장과 함께 세계 최초로 우분을 활용한 친환경 제선(製銑·철광석을 녹여 무쇠로 만드는 일)기술 특허를 출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우분을 말리는 과정에서 나오는 고품질 부생가스를 활용하고, 말린 우분도 고로의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우분은 연간 2300만t씩 나오지만 대부분은 추가 비용을 들여 정화처리를 해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우분을 말릴 때 발생하는 부생가스는 기존 코크스에 비해 열량이 35%나 높고, 말린 우분을 고로에 쓸 경우 연소 효율도 30%포인트 개선된다”고 밝혔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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