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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계를 정복하려면 두손으로 쳐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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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테니스」의 세계정상을 차지하려면 두손으로 쳐라.』 이말은「테니스」계의「신데렐라」로 불리는 미국의 「크리스·에버트」양과 연인사이인 「지미·코너스」군이「투·핸드·스트로크」(두손으로「래킷」을 잡고 치는것)로 최근의 세계 「테니스」계를 석권하자 갑자기 유행하고있다.
따라서 이 「투·핸드·스트로크」파에 속하는 선수는 부지기수다.
74년도「이탈리아」와 「프랑스·오픈」대회 패자이며 74년부터 「윔블든」대회에 출전,금발의 수려한 용모로 인해 영국소녀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는 「스웨덴」의「틴·에이저」인 「보른·브르그」, 그리고 지난해 「윔를든」대회에서 동양선수로는 사상처음 복식에서 우승한 일본의「사와마쓰」양과 일본계로 미국국적을 갖고있는「앤·기요무라」도 모두「투·핸드·스트로크」파이다.
또 세계상위「랭킹」에 올라있는「S·솔로몬」「F·맥밀런」「C·드라이스데일」「잔·에버트」「캐리·플레밍」등 무수한 미국「테니스」의 강자들이 모두「투·핸드·스트로크」를 사용하고있다. 그동안 구미 「테니스」계에서는「투·핸드·스트로크」가 기본형이 아니라고해서 금기처럼 되어왔었다.
그러나 이들 젊은「스타」들이 최근에 각종 대회를 석권하면서 이「투·핸드·스트로크」는 세계적인 주목을 끌고 있는데 지난해엔 왕년의 「스타·플레이어」이며 「테니스」이론에있어 세계적 권위인 「판초·세구라」씨가「투·핸드·스트로크」의 잇점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해 더욱 각광을 받기에 이르렀다.
지난해11월 「하와이·오픈」대회에 출전했던 우리나라의 김성배선수도 「하와이」의 도처에서 어린애들에게「투·핸드·스트로크」를 가르치는 것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투·핸드·스트로크」는「포·핸드」보다「백·핸드」에서 많이 사용된다. 강점은 안정성이있어 「발리」에있어 「미스」가 적고 정확하며 숙달되면 힘도 더 강해질 수 있다는것이다. 또 결정적 잇점은 「발리」에있어 상대방에게 「볼」의 위치를 속일수 있다는것.
그러나 단점은 팔이 미칠수있는 범위가 좁다는 것이어서 「볼」이 몸 가까이 있을때는 「투·핸드」, 멀리 있을때는 「원·핸드·스트로크」가 유리하다는 이론이 성립된다.
엄밀히 말하면 자기의「스타일」을 이에 맞추기에 달렸다고 하겠다.
그래서 신체적으로 체력이 달리는 동양선수들은「투·핸드·스트로크」를 구사해야만 국제무대에서 서양선수들과 맞설수있다는 것이 국내전문가들의 주장이기도하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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