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메뉴 산지 직송 … '보이는 요리' 재미는 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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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뷔페 레스토랑 그랜드 키친이 호텔 개관 25주년을 맞아 새롭게 오픈했다. 위치·분위기·메뉴, 거의 모든 것을 싹 바꾸고 호텔 대표 레스토랑으로 재탄생 했다.

 리모델링 전 그랜드 키친은 지하 1층에 있었는데 애매했다. 호텔 안에 있는 것은 맞지만 코엑스몰로 이어지는 통로 쪽에 있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호텔과 전혀 상관없는 레스토랑으로 오해하기 쉬웠다. 위상도 달라졌다. 호텔 내 식음업장의 간판 셰프들이 자신의 요리를 그랜드 키친에 선보인다.

 그랜드 키친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활기차다. 입구서부터 홀까지 가는 통로에 오픈된 주방에서 요리사 50~60명이 음식 만드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키친을 지나면 홀이 나온다. 전체 레스토랑 면적은 66㎡(약 20평) 넓어져 1200㎡(약 350평)가 됐지만 좌석은 40석이 줄어들었다. 천장도 7m나 된다. 내부는 베이지색을 사용해 경쾌하고 밝다.

 음식을 살펴보면 그랜드 키친의 진가가 더 잘 나타난다. 배한철 총주방장이 그랜드 키친의 콘셉트와 메뉴 등 모든 것을 결정했다. 그랜드 키친에는 프랑스·인도·일본·이탈리아 출신 셰프가 요리한다. 그랜드 키친에서 일하는 요리사·조리사는 모두 200명이 넘는다. 테이블 34의 셰프 베르트랑 콤베와 델리를 맡고 있는 세바스찬 코쿼리 셰프도 그랜드 키친에 음식을 내놓는다. 이쯤 되면 호텔 내 모든 식음업장이 그랜드 키친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느낌마저 든다.

 추천 메뉴는 베이징덕, 인도식 커리와 난이다. 베이징덕은 키친 안쪽에 있는 화덕에서 직접 구워 낸다. 리뉴얼하면서 화덕을 들여놨다. 인도식 커리와 난은 새로 영입한 인도인 셰프 라릿 모한이 만든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타파스(스페인식 전채 요리)와 하몽도 빼놓을 수 없다.

 채식하는 사람을 위해 샐러드 섹션을 보강했다. 날마다 다른 식재료로 약 20가지 메뉴를 내놓는다. 일식 코너에서는 손님이 보는 앞에서 참치 등 해산물을 해체한다. 모든 메뉴는 산지 직송한 재료로 만든다. 배 총주방장과 각 부문 담당 셰프들이 산지로 가서 직접 식재료를 발굴한다.

홍지연 기자

그랜드 키친= 개별룸 11개, 좌석 총 258석. 그랜드 키친은 쉬는 시간 없이 하루 종일 영업하는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지난 2월 리모델링을 끝내고 로비층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프랑스식, 인도식, 일식, 중식, 이탈리아식 등 다양한 메뉴를 국내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해 요리한다. 4월에는 ‘가족 3대(三代)가 함께 즐기는 그랜드 키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족 3대가 함께 오면 그중 65세 이상 손님은 무료로 식사할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6시~오후 10시. 뷔페 가격 조식(오전 6시~10시30분) 어른 4만5000원, 어린이 2만7000원, 점심(낮 12시~오후 2시30분) 어른 8만 5000원, 어린이 4만9000원, 저녁(오후 6시~9시30분) 어른 9만5000원, 어린이 5만5000원. 뷔페 메뉴 외 링귀니 파스타(3만5000원), 대관령 한우 안심 스테이크(6만8000원, 이상 세금·봉사료 포함) 등 다양한 단품 요리도 있다. grandicparnas.com, 02-559-7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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