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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모택동 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경23일 외신종합】 「닉슨」전 미국대통령은 중공방문3일째인 23일 상오 자금성 중남해에서 모택동 당 주석과 1시간40분 동안 회담하고 미·중공관계개선문제를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들을 토의했으며 모는 「닉슨」에게 귀국하면 「포드」대통령에게 인사말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공 공식성명은 모가 회담 초에「닉슨」부처의 방문을 환영하고 악수를 했으며 광범위한 문제에 관해「닉슨」과 우호적인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닉슨」부처는 그의 수행원의 한사람인「브레먼」씨만을 대동하고 모와의 회담에 임했는데 신화사 통신은 작년12월의 모와「포드」회담 때 사용한 것과 같은 형용사인「우호적」이었다는 말로 모·「닉슨」회담을 보도했다.
모의 서재에서 열린 모·「닉슨」회담에는 중공 측에서 수상서리 화국봉·외상 교관화·「워싱턴」주재 중공 연락사무소장 황호과 부 외상 왕해용 등이 동석했다.
한편 모택동과의 회담을 마친 「닉슨」씨는 이날 하오 그가 머무르고 있는 영빈관에서 중공수상서리 화국봉과 약2시간 동안 2차 회담을 가졌다.「닉슨」은 이날 북경 여사에서 화국봉을 기다리는 동안 공동 사진취재기자단과 담소를 시작, 그들에게 조어대 주변을 안내하고 72년 그의 첫 방중 때와 달라진 곳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 사는 사진기자를 소개받고 동경의 밤 생활에 관해 잠시 이야기를 한 뒤 「록히드」추문사건에 언급했다.
이날 밤 「닉슨」부처는 북경시내 인민 대전 당에서 1개월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난 강청과 나란히 앉아 가무를 관람했는데 이때 강력한 자유중국 지지자인 「닉슨」이 『대영 해방』을 주장하는 노래에 얼떨결에 기립박수를 보내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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