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주시사로 나선|「이멜다·마르코스」여사|「마닐라」개발에 열올려|지식인층에는 비판세력도|부와 힘가진 "강철나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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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나는 강철도 나비도 아니랍니다." 「필리핀 」의 「퍼스트·레이디」이며 최근 부군인 「마르코스」대통령으로부터 수도인 「마닐라」주지사에 임명된 「이멜다·마르코스」여사(46)의 말이다.
「이멜다」여사는 다양한 활동때문에 많은 지지자와 비판세력을 함께 갖고있는 여걸. 「로물로」외상도 그녀를 『사실상의 부통령』이라고 부를 정도. 부군인 「마르크스」대통령이나 「이멜다」여사 자신은 『대통령이란 직책이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그직책을 원하지 않을것』이라고 잘라 말하고있다. 「이멜다」여사는 요즘 수도권개발청사진을 놓고 개발계획에 열을 올리고있다. 개발을 위한 모금 활동, 계엄령조치전의 부패추방운둥등으로 하루18시간의 정열적인 근무를 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권력이『국민의 것이지 내것이 아니다』고 말하고 그것의 한도구임을 강조한다.
그녀가 빈곤국의 「퍼스트·레이디」로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부인중의 한사람으로 명단이 올라있는데 대해『자신은 유물론자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한 서방외교관은「이멜다」여사가 상류층 인사와 지식인들로부터 지지를 받지못하나 일반사람들은 그녀의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전한다.
자신에 대한 비난을 놓고 그녀는 『자신은 먼저 아내이고 그다음 어머니, 「퍼스트·레이디」이며, 그리고 주지사』라며 정숙한 여인의 인상을 강조한다. 또한『자신은 강철이기엔 너무 예민하고 나비이기엔 경솔하지않다』며 『강철나비』라는 그녀에 대한 비판적인 호칭에 자신을 변호하기도 했다. 「마닐라」도시계획도 비판자가 많지만 그것이 성공한다면 그녀의 대통령직 후계설은 사실로 나타날지 모른다.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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