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 동포 모국방문 돕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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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영애 근혜양과 함께 6일 하오 청와대에서 재일 거류민단 윤달용 중앙본부단장 등 간부일행 42명을 접견, 1시간동안 다과를 베풀며 환담했다. <환담내용 2면>
박 대통령은 민단간부들에게 『민단측이 조총련 산하교포들에게 한국에 가자고 할 것 없이 한국에 오고싶으면 언제든지 자주올 수 있도록 주선만 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장기적으로 재일동포들이 많이 한국에 와보면 조총련이 쌓아놓은 벽들은 하나 하나씩 무너져 나중에는 와해되고 말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에서 재일동포 모국방문을 돕기 위해 벌써 10억원을 모금했다』고 밝히고 『자기능력으로 올 수 있는 사람은 지원이 필요 없겠으나 곤란한 동포는 민단과 대사관이 협조하여 이들을 도와주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공산주의자들에게 추석 성묘단 상호교환 제의를 했었는데 북한에서 거절한 이유는 추석명절이 없을 뿐 아니라 농지를 확장한다고 「불도저」로 밀어버려 산소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는 3·1절도 없고 제사 같은 것도 아예 생각 못 한다고 말하고 북한의 5개 명절 중 4월에 있는 김일성 생일을 첫째가는 명절로 하고 조상에 대한 숭배가 없을 뿐 아니라 김일성이란 조상 하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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