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급한 영농과학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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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의 식량자급 전망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어둡기 때문에 식량증산을 위한 국토 넓히기, 영농기술의 혁신, 종자의 개량, 효율적인 비배관리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된다. 농수산부가 마련한 장기식량수급 전망에 따르면 우리의 식량자급도는 ▲75년의 78%에서 ▲81년에는 80% ▲91년 81% ▲2001년에는 82%로 식량자급이 달성되지 못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외곡도입량도 81년까지는 점차 감소될 것이나 81년 이후에는 다시 반전되어 2001년께는 75년 실적 3백14만7천t을 상회하는 3백22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곡종별 전망은 ▲쌀이 91년부터는 다시 부족하게 되어 91년의 자급률은 99%, 2001년에 가서는 90%로 떨어져 91년에는 6만t, 2001년에는 65만5천t을 수입해야 하고 ▲보리는 밀로 대체되며 ▲밀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품종 등의 개발로 자급률이 75년 8%에서 81년에는 15%, 91년44%, 그리고 2001년에는61%까지 ▲옥수수도 75년의 8%에서 2001년에는 23%까지 각각 제고된다.
81년 이후 식량사정이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는 것은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 식량수요가 크게 증가하는데 비해 생산은 단위당 생산성을 극대화해도 경작지 한계로 그 확대 폭이 크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농수산부는 식량작물의 단위당 생산성 목표를 ▲쌀ha당 5t ▲보리3t ▲밀3·3t ▲콩2t ▲옥수수4t ▲잡곡1·6t ▲서류10t으로 잡고 야산·하천부지를 개발, 내륙농지 57만5천ha를 농경지화키로 계획하고 있으나 이 목표가 달성되어도 200년대초의 식량자급률은 82%밖에 안되는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농지확대·농작물생산성 제고계획이 차질을 빛어 낼 경우 식량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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