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신혜택 도시민편중 안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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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4일 상오 체신부에서『낙도무선전화사업은 78년에 모두 끝내도록 되어있으나 시기를 앞당겨 완수하도록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전화시설·통신시설 등 정부의 혜택은 도시민만이 받을 것이 아니라 모든 국민이 골고루 받도록 하라』고 말하고 『부정납품은 사정기관에서 처벌하기 전에 자체기관에서 적발하여 그 업자의 출입을 정지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장기무사고 근속자에 대해서는 특별 포상하는 방안을 연구 검토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2천원 짜리 우표수첩을 보고 『청와대에서의 외빈선물용으로 쓰겠다』고 즉석에서 2백권을 구입하고 노 수위장 김수룡씨를 격려, 금일봉을 줬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3일하오 교통부순시에서 『우리 나라는 물동량이 매년 급격히 늘어나고 수출증가에 따라 해외물자수송도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선복의 증가는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하고 『올해는 자국선의 적취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그렇지 않으면 자연히 외국선박에 의존하게 되고 막대한 외화를 빼앗기게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관광이란 명승지나 해변만이 아니라 역사상 유래와 유서 깊은 전적지를 관광하면 교육적인 효과도 클 것』이라고 지적, 『교통·국방·문공부가 합동으로 6·25전적지를 찾아 관광지로 개발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교통부 서정쇄신방안에 언급, 『많은 물자를 취급, 계약을 하는 만큼 이권관계가 개재되고 대민 접촉관계가 빈번해 부조리가 많았던게 사실이며 최근에도 계약관계에 부조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금년에는 대오 각성하여 일체의 부조리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차주들의 「버스」안내양 단속문제에도 관심을 표명한 박 대통령은 『인권을 침해하는 일을 시정토록 해야한다』고 말하고 『업주들은 처우개선을 먼저 해주고 안내양의 언행을 교양을 통해 순화 시키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외국인관광객유치를 위해 음식개선을 연구하라』면서 『서울의 일류 「호텔」뿐 아니라 시골의 여관은 시설은 작지만 손님이 음식이 맛있고 깔끔하다고 느낄 정도로 우리 나라의 음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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