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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불계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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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김경철특파원】29일 열린 일본 「8강전」결승 3번승부 제2국에서 조치훈 7단은 「후지사와」(등택수행)9단에게 백154수만에 불계로 분패했다. 이로써 두 대국자는 1승1패 동률을 이루어 오는 2월5일 열릴 마지막 제3국 한판으로 상금 2백만「엥」이 걸린 우승을 결정하게 됐다.
이날 대국은 중반까지 흑을 쥐 조7단이 중앙에 방대한 세력을 쌓아 반면을 「리드」했으나, 백56,60,62등 교묘한 삭감 작전으로 흑세가 무너져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집으로는 모자란 조7단은 87이하 91까지 초읽기에 몰리면서 맹공을 퍼부었으니 흑93이 과수인데다 우변과 중앙의 바꿔치기로 손해를 자초, 좌변을 돌볼겨를이 없이 버티었으나 결국 백154수로 좌변 흑대마가 죽게되자 하오7시 26분 조용히 돌을 거두었다.
조7단은 대국이 끝난다음 『퍽 이상한 바둑이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겸연쩍은 소감을 말했다.
이날 두 대국자의 소비시간은 조7단이 4시간59분, 「후지사와」9단이 3시간22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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